Things that will excite me in 2017. 지난 2016년 많은 일이 있었고, 종합적인 면에서 순조롭고 감사한 한 해였던 것 같다. 2017년은 내가 더 성장하는 해가 되길 바라면서, 2017년에게 기대하는 흥분되는 일 3가지를 적어본다. 여담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야경은 시카고 야경이다. 물론이건 이름이 “채일리” (아빠가 일리노이에서 태어났다고 일리로 지을 뻔함)가 될 뻔해서가 아니라 정말 객관적인 시선에서 봤을 때 예쁜 거다.

IBM

2017년 2월 13일에 정식으로 IBM에 입사한다. 아직도 IBM이 컴퓨터 만들고 계산기 만드는 줄 아시는 분이 계셔서 한 번 더 짚고 넘어가지만, IBM은 기업솔루션 (클라우드, AI, CRM, etc.)과 매니지먼트 컨설팅을 제공하는 technology-driven business services firm이다. 나는 현재 CEO이자 회장인 Ginni Rometty가 직원으로 근무했던 컨설팅 사업부문 (Global Business Services; 2001년 PwC Consulting [PwC의 매니지먼트 컨설팅 사업부문]을 $3.5B에 IBM이 인수했다 – PwC는 IBM에 컨설팅을 팔고 곧 다시 만들었다. 따라서 PwC Consulting은 PwC Advisory Services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존재함!)에 신입 컨설턴트로 들어가게 된다.
내가 IBM으로부터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 그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다. 한글로 쓰면 내 진지함(?)이 100% 전달되지 못할 것 같아서 영어로 쓴다: I wanna become the hardest working person I know. 일하다가 죽어도 좋다. 지금은. 처음에야 orientation이며 training이며 non-billable/overhead 업무량이 그렇지 않은 업무량보다 훨씬 많겠지만, 점차 내게 점진적으로 책임이 늘게 될거다. 나는 내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뿐더러 나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싶은 욕심이 강하다.
요새 들어 인간관계라든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지등에 대한 고민이 깊다. 일에 빠져 살다 보면 잠시 해결책이 점차 나오지 않는 무한한 고민의 루프에서 벗어나 생각을 정리하고 해결책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Chicago

이미지 출처: 놀웨.

나는 94년에 일리노이 주 시카고 서버브 지역인 스코키에서 태어났다. 그 뒤로 학교생활 대부분을 이 지역 (크게 시카고 서버브 지역이라고 해둠)에서 보냈고 아빠가 내 이름을 “채일리”라고 지을 뻔할 만큼 일리노이 주와 인연이 깊으므로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의 도시로도 갈 수 있었지만, 시카고를 우선 선택했다. 마음 바뀌거나 옮겨야 할 사유가 생기면 나중에 relocation 요청하면 되니까.
2017년 2월부터 시카고에서 살게 되는데, 사실 대부분의 매니지먼트 컨설팅 회사들은 컨설턴트들을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클라이언트 사이트에서, 금요일은 자기 회사 or 자택에서 근무하게 한다. 내가 다닐 IBM GBS역시 월~목은 클라이언트 사이트에서, 금요일만 본사 or 자택에서 근무하게 하므로 시카고에서 살긴 하지만 주말에만 살게 된다. 그래서 시카고 주민은 주민인데, 상주하는 날만 따지면 39.5% 주민이라고 볼 수 있다. (약 144일 상주 ㅠ). 또 어쩌면 클라이언트가 시카고 인근에 있다면 (포춘500대 기업 중에 시카고 지역에 본사를 두는 회사가 생각보다 많다!) 더 많이 시카고에 거주할 수 있게 될 것 같긴 하다.
어찌 됐건 시카고도 기대하고 있다. 다운타운 라이프스타일도 처음이고, 매달 나가는 고정 월세 때문에 빠듯할 것 같긴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하게 된다는 것에마냥 신나있다.

Nomad/less is more type of life

내가 결심한 일이자 기대하고 있는 일은 바로 “less is more” 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다. 맘에 드는 물건을 많이, 자주 사는 편이라 집에 쌓여있는 물건들이 많다. 3학년 때 혼자 살 땐 가구도 많았다 (지금은 룸메들이랑 같이 살음). 시카고에 집을 계약하면 가구는 딱 3개 놓을 생각이다 – 침대, 책상, 의자. 어차피 집에 잘 안 있어서 더 필요하지도 않고 혼자 사니까 다른 게 딱히 의미가 없다. 식사도 월~목은 회사에서, 금~일만 내가 알아서 챙겨 먹는데 사서 먹으려고 한다. 현재 지닌 물건들도 이사하면서 6~70% 버릴 생각이다. 일단 옷도 “정말 내게 필요한 옷인가?” 또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검열할 생각이고, CD는 전부 없애고 책도 내가 꼭 다시 읽을만한 책만 챙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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