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을에 미국에서 오퍼를 받은 사람들과 (class라고 부른다) 같이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짧은 연수(?)를 받고 왔다. 1박 2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 가운데서 몇 가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자리에는 IBM GBS의 매니징 파트너들인 Ismail Amla (전체), Ron Frank (Internal Strategy and Change)와 신입 컨설턴트 매니징 디렉터, 그리고 Senior Consultant로 승진한 사람들 7명 정도가 함께 했다.

Insight 1. Listen, Execute, and Add.

“listen, execute, and add”. IBM의 전략 부서인 Internal Strategy & Change Practice 매니징 파트너 Ron Frank (28살에 HBS MBA 교수로 재직하다가 Bain & Company가 생긴 지 약 10주 정도 되었을 때 입사했다. 동기로 2012년 미국 대선 후보 Mitt Romney가 있다)가 컨설팅과 컨설턴트의 core foundation은 듣고, 실행하며, 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풀어 설명하자면 (1) 내 의견을 제시하고 설명하는 것보다 듣기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 들어야 한다. 팀원의 충고를 수렴할 수 있어야 하고 미팅에서 다른 사람들의 인풋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또한 (2) 듣고 이해한 것을 토대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아이디어가 수 만 가지 떠돌아다녀도 실행하지 못하면 결국 생각으로만 남게 된다. 일 잘하는 것은 결국 추진력이다. 마지막으로 (3) 더해야 한다. 내 생각이 막힐까 봐, 또 상사에게 혼날까 봐 주저하지 않고 표출해야 한다. input없는 컨설턴트는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한 인력이다.


Insight 2. IBM Design Thinking & Agile

모든 컨설팅펌에는 고유한 프레임워크가 (=문제 해결 방식) 존재한다. 그게 유명해지면 보편화되면서 모든 컨설팅펌들이 쓰기 시작하게 된다. 유명한 예시로는 BCG Matrix, McKinsey Matrix, Porter’s Five (Monitor)등이다. IBM에도 컨설팅펌이지만 테크-기반 컨설턴시 답게 문제해결방식을 “Design Thinking”이라고 부른다. 나중에 프레임웍에 대한 글을 쓸 때 좀 더 자세하게 쓰겠지만 디자인 띵킹의 핵심은 고객 (end-user)을 가장 우선시 되는 가치에 두고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방법론이다. 제품 개발 방법론이 컨설팅에서 어떻게 쓰이냐고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밑에 애자일 방법론도 마찬가지겠지만, 제품을 deliverable로 대체하고 엔드유저를 클라이언트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얘기가 다르다. 결국 디자인 띵킹이나 애자일도 생각하는 사고방식에 대한 혁신이다. 애자일, 디자인 띵킹 모두 문제 해결 방법론이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제시한다.

designthinking-wud2014

저작권 = IBM

또한 software growth method중 하나인 애자일 (agile)을 추구한다. 애자일은 전통적인 waterfall 모델의 한계점을 뛰어넘은 rapid iteration을 기반으로한 효율적인 프로젝트 매니징 방법론이다.
t2_d2_s3_agile_development_on_zos

저작권 = IBM

Insight 3. We are more than PowerPoint.

컨설팅 업계에 있다 보면 deliverable을 만드느라 시간을 대부분을 쏟게 될 때가 있다. 10개의 deliverable중 5~6개는 아마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다 (나머지는 엑셀, white paper등). 클라이언트가 보고 듣고 읽는 것이니 당연히 잘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가 시사하는 전략이나 솔루션을 넘어 클라이언트에게 실질적인 베네핏이 될 만한 것들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지난 100년 간 컨설팅의 가장 큰 문제로 꼽혀 왔다 (말만 주저리 저저리, 실행은 오직 클라이언트의 몫). 하지만 IBM은 컨설팅 부서뿐만 아니라 GTS (Global Tech Service) 및 다양한 제품과 기능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다. 전략을 제시하고 실행에까지 옮길 수 있는 capability가 된다는 얘기다. 이는 컨설팅 업계에서는 돋보이는 key differentiating factor가 될 수 있다.

짧은 이벤트여서 아쉬웠지만 IBM의 색깔이나 문화,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 등을 확인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입사 동기들도 만나서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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