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처음 파워포인트를 배웠을 때 ‘말’로 90%를 설명하고 슬라이드로 10%를 설명하라는 얘기를 들었을 것이다. 최소한의 텍스트와 큼직큼직한 사진을 추가함으로서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최강의 슬라이드임을 강요 받아왔다. 맞는 말이다. 한 단어만 딱 가져다 놓고 메시지를 100% convey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파워포인트이고 프레젠테이션일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의 ‘전설’로 잘 알려져 있는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는 그가 죽은 뒤에도, 또 앞으로도 역사에 길이 남을 프레젠테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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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중 가장 중심이 되는 메세지만 텍스트로 담은 채 나머지는 다 말과 제스쳐로만 설명을 하는 방식. 가장 고난이도이자 잘 하기만 하면 다른 어느 프레젠테이션 보다도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컨설팅 업계에서는 프레젠테이션과 슬라이드에 대한 인식이 조금 다르다. 슬라이드만 읽고도 충분히 내용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없는’ 슬라이드보다 ‘꽉 찬’ 슬라이드를 더 좋은 슬라이드로 평가한다. 이러한 슬라이드를 <파워포인트 블루스>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슬라이드라고 할 수 있다.
슬라이드웨어의 장점들을 전부 무시한 텍스트 only 슬라이드. 최악의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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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의 궁극체인 스티브 잡스식 슬라이드.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상사한테 deliverable이랍시고 이렇게 내면 그 다음날 당신 자리가 없어질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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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컨설팅 등 프로페셔널 업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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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슬라이드를 사용한다. (출처=McKinsey)
이에 대한 reasoning을 몇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1) 컨설팅 업계의 클라이언트는 대게 기업들의 고위 간부들이다. 이따끔씩 C-level executive한테도 프레젠테이션 및 deliverable을 전달한다. 이들은 하루중 비는 시간이 이동중에만 혹은 퇴근 전 or 퇴근 후일 수 있다. 따라서 프레젠테이션을 따로해야 하는 잡스식 슬라이드 보다는 컨설팅업계에서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슬라이드’가 훨씬 더 효율적이다.
(2) 시각적 요소를 어필함과 동시에 논리적 요소도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슬라이드에 들어가야 할 필수 요소는 무엇일까.
(1) Cohesiveness. 모든 슬라이드들이 일관된 테마와 스타일, 포맷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클라이언트가 가장 쉽게 respect를 버리는 부분이 이 부분일 것이다. 일관성은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어떤 컨설팅펌은 kickerbox를 타이틀 바로 아래에, 어떤 펌은 맨 밑에 추가한다. 색깔이나 테마 역시 기업마다 다르다.
(2) key takeaway statement (we call them Kicker Box). 해당 슬라이드를 한 문장으로 클라이언트가 알아야 할 내용을 전달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문장으로 슬라이드 내용의 7~80%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위 맥킨지&컴퍼니의 슬라이드는 타이틀 텍스트를 그렇게 사용한다. 더욱 효과적인 방법은 타이틀은 짧고 간략한 전체적인 summary를 담고, takeaway 문장을 그 밑이나 슬라이드 하단 부에 적는 것이다.
내가 현재 일하고 있는 IBC의 슬라이드 예시다. 내가 만든 슬라이드는 대외비가 적용되서 (NDA) 공개할 수 없지만 신입 컨설턴트 트레이닝 자료는 일부 공개할 수 있으니까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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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파워포인트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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