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7 제트 블랙은 애플에서 처음으로 경고문을 남길 정도로 스크래치에 취약하다. 이미 수많은 블로거들이 제트 블랙 아이폰7을 케이스 없이 사용한 후의 상태를 포스팅했고 확실히 스크래치는 많이 남는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동의하듯 아이폰은 케이스 없이 사용했을 때가 제일 예쁘고 아이폰답다. 이는 스티브 잡스도 동의했을 것 같다. 비록 팀 쿡이 회사의 혁신을 말아먹고 계시지만 잡스의 철학은 변함이 없다. 아이폰은 아이폰다워야 제일 예쁘다. 나도 사실 아이폰7을 받고 많은 고민을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 3주 정도 케이스를 사용했다. 하지만 3주 써보니 내 철학에 대한 확고함은 커지기만 했다. 제품은 쓰기 위해 사는 것이지 애지중지하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케이스를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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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제 내 아이폰은 스크래치와 지문으로 뒤덮일 것이다. 떨어트리는 순간 다시는 전으로 못 돌아간다. 하지만 나는 그것조차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아이폰의 문제가 아니다.

자동차든, 랩탑이든, 뭐든 간에 제품은 쓰라고 있는 거다. 아껴두면 소비자만 손해다. Depreciating 하는 건 당연한 거다. 모든 자산은 감가상각 대상이다. 이 점만 받아들일 수 있다면 굳이 제품을 애지중지 다룰 필요가 없다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렇다고 막 쓸 이유도 없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냥 제품은 제품의 기능을 다 하게 끄름 사용하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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