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 때 수학 문제를 풀 듯 일정한 공식이 있어 변수를 대입하면 정확한 수치가 나와 잘 먹고 잘사는 법을 알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냐는 생각을 가끔 한다. 터무니없는 얘기지만 정말 잘 사는 법이라는 개념이 존재할까? 열심히 사는 것도 목표를 이룬 후엔 그만이다. 그렇다고 게으르게 사는 건 그냥 용납이 안 된다. 그 중간 어디엔가 갈팡질팡하며 톱니바퀴에 물린 채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는 일도 하루 이틀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아니 더 잘 살고 싶어서 노력하는 것보다 그냥 이 대로를 유지하며 적당한 게으름과 적당한 바쁨을 버무려 살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이것도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냥 70%일 30% 내 시간으로 살게 되겠지만. 혼자여서 그런지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시간을 조절해서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다. 내일이 기대된다. 내일이 기대되는 만큼 어제가 후회되기도 한다. 보통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후회가 없다는 말은 열심히 살지 않았다는 말로 들린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 누구보다도 더 아쉬워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내일이 조금 더 기대된다. 앞으로 잘하면 되니까. 인생은 길다. 멀리 보자.

814 total views, 3 views today